경제
우오현 SM그룹 회장, 문 대통령에 해운사 회계 규제 완화 요청
입력 2019-01-16 11:05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이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개최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해운업의 업황 회복과 국내 업계의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우 회장은 선박 투자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 등 재무비율과 관련된 법적 기준 완화를 건의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박 건조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조금만 높아도 자금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건설 회사들의 부채비율 개선 사례를 참조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기업이 선박 한 두 척만 구입해도 높은 부채비율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여서 부실기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심지어 국내 조선소에 선박 건조를 의뢰할 수 없는 처지가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조달을 하는 방법으로는 장기후순위 채권 인수와 투자가 있다"면서 "해수부·금융위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고, 해양진흥공사 등의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추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통해 SM상선과 관련 현황을 듣도록 하겠다"며 "기업 입장에서 속도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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