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추위야 반갑다"…제철 맞은 밀양 '한천'
입력 2019-01-16 10:31  | 수정 2019-01-16 10:50
【 앵커멘트 】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경남 밀양에서는 양갱과 젤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한천'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마다 수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1
드넓은 겨울 논바닥이 우윳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제주해역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끓여 걸러낸 진액 덩어리, 우무입니다.

우무를 국수 가락처럼 길게 뽑아내면 본격적인 건조작업이 시작됩니다.

10도 이상 벌어지는 기온차에 보름 넘게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우무가 한천이 되는 겁니다.


한천 1kg은 우무 100kg을 건조해 얻은 우뭇가사리 엑기스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밀양한천 관리부
- "약 8시간 정도 굳힌 다음에 묵 형태로 도토리묵처럼 변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옮겨서 건조작업을 시작합니다."

한 해, 밀양에서 생산되는 한천은 500톤, 이 중 80%가 일본으로 팔려나갑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외국인들 입맛까지 사로잡은 겁니다.

밀양시는 한천 박물관을 통해 홍보에도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귀애 / 밀양한천 실장
- "(한천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우뭇가사리가 한천이 되는 과정이 박물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요."

추우면 추울수록 많이 생산되는 밀양 한천은 겨울이 끝나가는 2월 말까지 생산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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