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자리에 모인 '폭행 논란' 예천군의회…징계 없이 피하기만 급급
입력 2019-01-16 07:00  | 수정 2019-01-16 07:34
【 앵커멘트 】
경북 예천군 의회 소속 의원 9명이 어제(15일) 오전 군의회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박종철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이드 폭행 사건 이후 처음으로 군의회에 모인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9명.

물의를 빚은 박종철 의원 제명 등을 위해 의원 간담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과는 내놓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석 / 예천군의회 의장
- "임시회를 통해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결정된 바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나마도 임시회 일정조차 밝히지 않았고, 징계 대상과 징계를 위한 윤리위 구성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2시간여 진행된 간담회는 의회 사무과장과 전문위원을 제외한 의원들 간의 밀실 회의로 진행됐습니다.


회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박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회의장을 빠져나가기 급급했습니다.

의회 안팎에서는 이들의 의원직 총사퇴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최한열 / 예천군 농민회 회장
- "군민들이 아무리 목소리를 내어도, 이 자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가…."

의원들이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의원들의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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