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청문특위 반대…국정주도권 회수
입력 2008-08-01 13:19  | 수정 2008-08-01 18:15
【 앵커멘트 】청와대가 국회에서 추진하는 인사청문특위에 대해 반대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쇠고기 국정조사 수용 등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분석입니다.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청와대 관계자는 국회가 법에 정해진 20일 기한 내에 새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았다며, 이것은 법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그러면서 국회에 요청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5일까지 오지 않으면, 오는 6일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청와대의 이런 강경방침은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일방 독주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실제로 청와대는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상의 없이 쇠고기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가 하면,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되고 PD수첩 제작진은 증인에서 제외된 데 대해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더욱이 민주당과의 인사청문특위 합의가 결렬된 것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가 마치 청와대 때문에 국회 개원이 늦춰지는 것처럼 발언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반응입니다.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정부 부처가 청와대와 상의하기에 앞서 한나라당과 정책조율을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있습니다.지난주 박희태 대표의 대북 특사 아이디어를 한마디로 거부한 것도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는 분석입니다.▶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청와대는 쇠고기 파문으로 한나라당에 내주었던 주도권을 다시 회수하고, 국정의 중심축으로서의 제 역할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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