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 이어 환경부도 강원 정선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복원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강원도는 일부 시설 존치 입장을 고수하며 "관계부처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경기장 슬로프는 원상 복원하고, 곤돌라와 운영도로만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곤돌라와 운영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림픽 유산 활용을 위해서라도 존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산림청은 물론 환경부와 문체부 등 관계부처를 상대로 조율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 정선지역은 일부 시설 존치를 위한 투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번영연합회,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163개 단체로 구성된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22일 대규모 군민궐기대회를 시작으로 경기장 철거 반대 투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투쟁위는 "정선군민이 철거 반대에 힘을 모으면 올림픽 문화유산을 후세에게 물려주고, 관광객 유치로 고용도 창출하는 우리의 소망인 알파인경기장 존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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