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우석팀 연구 승인 여부 오늘 최종 발표
입력 2008-08-01 05:10  | 수정 2008-08-01 09:07
【 앵커멘트 】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에 대한 정부의 승인 여부가 오늘(8월 1일) 최종 확정됩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복지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건복지가족부가 오늘(1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 승인 요청에 대해 최종 결론을 발표합니다.

이번 결정은 2년 전 줄기세포 연구조작 사건으로 국제적인 충격을 준 황 박사의 재기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 박사 지지자들을 비롯한 일반시민들은 황 박사의 재기를 지지하고 있지만, 학계와 법조계 등에서 논문조작 등으로 재판 중인 황 박사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불교계는 최근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 달라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한 여론 조사에서는 시민들의 80%가 황 박사의 연구 재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혁 / 체세포 핵이식 연구지원 연합 국장
-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줄기 배아 연구는 난치병에 신음하는 환자들의 희망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론 연구 승인이 거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승인이든 불허든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린 상태라며, 승인하기엔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고 밝혀 승인 거부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 "(실무진 차원의 의견은 전달이 된 거고, 최종적인 결론을 지금 확정 짓는 단계인 거죠?) 네 그렇습니다. (황우석 박사 연구 승인 관련해서 몇 가지 걸리는 점이 있는 거죠?) 예 있죠."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고 황 박사팀의 연구를 승인해선 안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연구책임자인 황 박사가 과거 비윤리적·비양심적 행위를 했고, 재판을 받고 있는 황 박사의 입장이 연구 책임자의 요건과 자격에 미달한다는 겁니다.」

연구 승인의 1차 처리 시한을 한 차례 미루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복지부.

학계와 종교계는 물론 국민적 관심까지 쏠리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이를 반대하는 여론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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