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 유족 반응 싸늘…여야 4당 "영령 모욕"
입력 2019-01-14 19:30  | 수정 2019-01-14 20:20
【 앵커멘트 】
5·18 유족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자유한국당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들을 또다시 추천한 것을 두고 제대로 된 설명을 하라며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민주당 등 다른 정당들도 이들의 자격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조사위원 추천 소식을 접한 유족들이 나경원 원내대표실로 찾아갑니다.

"왜 문을 못 열어! 우리 아무 죄 없어! 새끼 죽은 죄밖에 없어! 문 열어!"

선정 이유를 직접 들으려 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유족들은 울분을 참지 못합니다.

"총을 쏴서 죽였어. 우리 아들 얼굴 다 없어졌어. 세 사람 추천했다면서요? 왜 (여기서) 말 못한대요?"

5시간여 만에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이 대신 해명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추천이) 늦어졌다는 것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저희는 광주에서 염려하시는, 정말 진압 관련됐던 군인을 추천하지 않아서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5·18 유족과 관련 단체들은 5·18의 가치를 왜곡하는 인사 대신 진상 규명 의지를 갖춘 인물을 재추천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여야 4당 역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영령과 피해자 분들을 모독하지 마라"고 경고했고, 민주평화당은 "진상 규명 활동을 방해하고 훼방 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5·18민주화운동을 인정하지 않는 행동 등을 해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자격을 문제삼았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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