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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 빙상계 (성)폭력 근절대책 및 개선방안 제시
입력 2019-01-14 18:53  | 수정 2019-01-14 22:58
대한빙상경기연맹이 14일 빙상계 (성)폭력 근절 대책 및 선수 인권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최근 빙상계에서 일어난 지도자 성폭력 사태가 사회문제로 부상하자 이에 대한 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로고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빙상계 (성)폭력 근절 대책 및 선수 인권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하며 빙상계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다. 빙상계의 자정능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4일 관리위원회를 열고 사과와 함께 향후 개선점에 대해 제시했다. 이번 논란을 일으킨 조재범 전 코치는 영구제명됐다.
우선 연맹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말로 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심석희와 가족 그리고 국민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코치 사건이 유죄판결 됨에 따라 영구제명 추가 처분도 하겠음을 덧붙였다.
연맹은 이어 빙상계 성폭력, 폭력 및 각종 비위행위 근절과 제도개선을 위해 법조계, 여성계 및 인권전문가 등으로 스포츠인권개선TF팀을 구성하고, 외부전문기관과 협력하여 빙상계 전면에 걸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한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징계 강화와 함께, 지도자 등록 및 연맹 사업 등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벌금형이상에 해당하는 자에게까지 참여를 제한하는등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개인코치를 포함한 모든 지도자들의 전산등록, 국제빙상연맹에 성폭력, 폭력 등 징계자에 대한 타 회원국 지도활동을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제안했다.
연맹은 또한 자체 스포츠인권 교육을 강화 선수 및 지도자, 심판, 임원, 그리고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전수교육을 실시하고, 스포츠인권전문인력풀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교육의 실효성과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으며 빙상 국가대표팀 및 각급 훈련단의 훈련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도 전했다.
국가대표팀 및 각급 훈련단 합숙훈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급 훈련단 하계훈련은 합동훈련으로 실시할 것이며, 국가대표를 포함한 각급 훈련단에는 반드시 여성지도자를 포함시킬 것이며 대표팀 선발 규정을 강화하고, 비리신고센터 구성을 통해 철저한 선발시스템으로 선발 및 관리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행으로 유지되던 빙상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공청회 개최 등 빙상계 전반에 걸쳐 여론수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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