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금융 손태승 "M&A로 몸집 키울것"
입력 2019-01-14 17:58  | 수정 2019-01-14 20:23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이 열렸다.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 막오른 5대 금융지주 ◆
우리금융지주가 14일 공식 출범식을 열면서 '5대 금융지주' 시대의 막이 올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을 맞아 "전방위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여 2~3년 내에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 신한 NH농협 하나 우리 등 5대 금융지주가 경쟁하게 된 것은 2014년 우리금융이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해체된 지 4년 만이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제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며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올해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매물부터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며 "규모가 커서 직접 인수하기 어려울 경우 컨소시엄을 통해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결산 때까지다. 향후 1년간 회장·행장을 겸임하며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현재 90%가 넘는 금융지주 내 은행 비중을 60~70%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포함해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총 6곳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이르면 상반기 내에 지주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드사와 종금의 우리금융 편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예보가 지분 매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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