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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육성재·윤두준 등 아이돌 학사특혜·학위취소…동신대 측 "규정 미비 인정"
입력 2019-01-14 16:51  | 수정 2019-01-14 17: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아이돌 학위 취소 악몽이 1년 만에 재현됐다. 이번에는 하이라이트 윤두준, 용준형 전 비스트 장현성, 비투비 육성재 등 7명이다.
14일 교육부는 교육신뢰회복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하고 학사 부정 등과 관련된 대학들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동신대학교가 공무원·공공기관 종사자를 포함한 일부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며 제대로 출석을 안 해도 졸업을 시켜줬다는 의혹 역시 사실로 확인했다"며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 학위와 학점을 취소하고 담당 교원을 경고 조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동신대학교가 방송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학과 방침을 갖고 있었으나, 출석 관련 사항을 학과에 위임하는 규정이 없어 무효라고 설명하며 동신대학교에 다니는 연예인 학생들에 대한 출석 인정을 무효처리했다.
이에 따라 하이라이트 윤두준·이기광·용준형과 가수 장현승, 비투비 육성재·서은광 등에 대한 학점과 학위를 취소하도록 했다. 가수 추가열 역시 학위 취소와 함께 겸임교수 임용도 무효화된다.

이에 대해 동신대학교 측은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에서는 학칙과 학과 규정 등에 의거하여 학점과 학위를 부여하였으나, 일부 규정 상의 미비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 원칙에 따라 학점과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후 보다 철저한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정 정비 등 보완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신대학교는 지난해 8월 ‘SBS 8시 뉴스가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 장현승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주고 졸업까지 편의를 봐줬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입학 및 재학 당시 네 사람의 소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매니저들이 퇴사해 사실 확인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으며, 동신대학교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고, 동신대 역시 자신들의 규정 미비를 인정하면서 당사자들로서는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가수들도 대학 측이 보장한 출석 인정의 범위 안에서 학사 과정을 이어왔을 뿐'이라며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초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씨엔블루 정용화가 입학 전형 과정의 상당 부분을 소속사에 일임해왔던 것과 마찬가지였을 가능성을 들어 가수들을 옹호하는 여론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가수로서 대외적인 공식 활동이 아닌 개인의 학위 관련 부분인 만큼, 스스로 학칙을 명확히 파악했어야 하는 것이라는 원칙론이 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장현승, 육성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윤두준,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측은 "학위 관련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동신대학교 측 공식입장 전문.
교육부 발표에 따른 동신대학교 입장
대학에서는 학칙과 학과 규정 등에 의거하여 학점과 학위를 부여하였으나, 일부 규정 상의 미비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위 원칙에 따라 학점과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후 보다 철저한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정 정비 등 보완책을 수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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