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내대표 회동…`신재민 특검·1월 임시국회` 합의 실패
입력 2019-01-14 16:3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올해 첫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나섰다. 이들은 정례회동 이후 오찬을 함께 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여야 3당은 회동에서 1월 임시국회 소집을 비롯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관련 특별검사 도입 및 관계 상임위 개최 등을 논의했다.
한국당은 김태우·신재민 특검 도입과 기획재정위원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1월 임시국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를 재개하자고 맞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특별하게 합의한 게 없다"라며 "한국당에서 특검 요구를 계속하는데 수용할 수 없다. 그냥 특검을 받느냐 안 받느냐 이것을 가지고 논쟁을 하다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우 건과 관련해 "지난번 운영위원회에서 의혹이라든가 많이 해소돼 지금 단계선 특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요구한 임시국회 개의와 관련해선 "(선거제 개혁을 논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고 있는데 민생·개혁 입법이 아닌 정쟁을 위한 장을 여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선거법 등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오전 회동 전 모두발언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올해도 의회민주주의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꽃피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도 여당으로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말했는데 대화를 하려면 만나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국회도 열어주지 않고, 상임위 요청도 했는데 안 열어줬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협치뿐 아니라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각 해당 상임위와 본회의를 수시로 열어야 한다"며 "최근에 여당의 반대로 회의가 열리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이지만, 큰 것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한해 화이부동(和而不同 ·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라면서 "국회에서 29일 전 계층을 망라한 화합의 신춘음악회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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