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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속한 시일내 정부 잔여지분 매각…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추진"
입력 2019-01-14 10:01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 제공: 매경DB]

정부가 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에 대한 조속한 매각 의지를 내비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부도 우리금융의 재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 보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주인은 정부가 아니라 주주와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금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편입을 통해 자회사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우리금융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우리금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지배구조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를 운용하는 '관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하에 경영진,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심해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는 2013년 우리금융를 해체하고 자회사별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며 "겸업화, 대형화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그 영역을 넓혀나가는 시점에서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민영화를 통해 우리금융을 빠른 시일내 시장에 돌려주는 것이 국민의 재산인 공적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하고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부합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단이었다"면서 "결국, 정부는 2016년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우리은행을 '민간의 품'에 돌려주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위성백 예보 사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과점 주주사 대표이사, 역대 우리금융 회장 등 46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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