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 23일째'…美그레이엄, 3단계 방안 제시 "트럼프 항복 안할 것"
입력 2019-01-14 07:44  | 수정 2019-01-21 08:05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멕시코 건설장벽 예산 갈등과 관련, 일단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풀고 협상을 진행한 뒤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통해 장벽 예산을 마련하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제안한 방안은 '정부 가동 정상화→3주간 장벽예산 협상→결렬시 국가비상사태 선포' 수순입니다.

친 트럼프계인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셧다운 사태 23일째인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러한 제안을 내놨습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입법적 해법'을 중단하기 전 일단 단기간, 가령 3주 동안, 일단 정부 문을 열어 협상이 가능한지를 한 번 보자고 대통령에게 촉구했다"며 "3주 동안 협상을 했는데도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 종료다. 그때 가서는 대통령이 비상권한 행사를 통해 혼자서(장벽예산 마련을) 할 수 있는지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고 정부가 가동돼야만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제안이 받아들여 진다면 오는 29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은 셧다운이 임시적으로나마 해소된 상태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과 통화하면서 "남쪽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최후의 보루"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과 관련,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