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키움과 기술위, 실행위까지…이번 주 KBO리그는 의미 있는 첫발
입력 2019-01-14 06:02 
1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한 주는 KBO리그와 야구계에게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본격적으로 탄생하고 새로운 기술위원회가 꾸려지며 실행위원회에서는 해묵은 전면드래프트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4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는 KBO리그 미래를 구성하는 데 있어 꽤나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
15일은 소위 말하는 디데이다. 많은 역사가 탄생한다. 우선 KBO구단 히어로즈가 새로운 스폰서 키움증권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로 재탄생한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넥센과 이별한 히어로즈는 키움과 향후 5년간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맺고 정식 출범식을 갖는다. 박병호, 서건창 등 주축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이날 행사는 비교적 규모 있게 치러질 예정.
히어로즈 구단은 팀 성적과는 별개로 야구계 안팎에서 적지 않은 사건사고와 함께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도 이장석 전 대표의 각종 부정적 혐의, 이택근 폭력 등 진행되고 있는 이슈가 있고 그 외에도 각종 일탈행위가 많았다. 히어로즈가 키움이 된다고 해서 이 모든 게 사라지는 것은 아닐 터. 뼈대는 같고 팀은 그대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새 출발하는 팀으로서 응원 받아야하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선결과제를 잘 진행해야 할 것이다. 물론 팀 성적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킨 국가대표팀도 한 발 더 나아간다. 작년 12월30일 새로 선임된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15일이 넘기 전에 기술위를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한을 넘기지 않을 전망. 김 위원장과 함께할 새 기술위 구성원들은 야구계는 물론 일반 팬들에게 신뢰 받을 인물로 구성돼야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는 이달 안이 예상되는 신임 국가대표 전임감독 선임, 국가대표 시스템 구축의 초석을 다져야하는 임무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기술위가 그간 부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전례가 있기에 이를 쇄신하고 발전적으로 꾸려졌음을 보여줘야 한다.
15일에는 KBO리그 새해 첫 실행위원회에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많은 안건들이 논의될 예정이나 특히 주목 받는 것은 신인 전면드래프트 도입여부다. 우수선수가 특정지역에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자 최근 몇몇 구단은 2014년 이후 폐지된 신인 전면드래프트제 도입을 다시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1차지명이 지속돼야 각종 연고지 지원 등에 있어 한국야구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현행유지를 유지하는 구단과 팽팽히 대립 중이다.
전면드래프트 재도입은 야구계 해묵은 이슈로 꼽힌다.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해 조정이 어려운데 이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 분위기가 조성됐기에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분명 의미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한데다 냉정하게 팬들 반응도 엇갈리는 현실이라 어느 한쪽이 쉽게 의견을 주도하기 힘들다. 특히 변화가 절실한 전면드래프트 주장세력이라고 무조건 힘이 실려져있지 않다. 15일은 논의의 시작이 되고 길게는 한 시즌, 적어도 여름까지는 치열한 여론 설득경쟁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