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폭설로 21명 사망…미국도 눈폭풍 사망자 속출
입력 2019-01-13 20:01  | 수정 2019-01-13 20:31
【 앵커멘트 】
유럽 곳곳을 덮친 이례적인 폭설로 열흘 동안 21명이 숨졌습니다.
미국도 눈폭풍의 영향으로 도로와 공항이 마비되고, 교통사고가 속출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3미터가 넘는 폭설이 들이닥친 오스트리아의 한 국립공원.

열차 기관사들이 제설도구로 조심스럽게 눈을 걷어내자 염소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눈의 무게에 짓눌려 옴짝달싹 못하던 염소가 가까스로 사고를 모면했습니다.

스위스의 한 야산에선 계속 내리는 눈이 눈사태로 이어지면서 인근 호텔이 말 그대로 눈 폭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안톤 / 지역 경찰 대변인(스위스)
- "호텔 1층이 완전히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세 사람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요."

몬테네그로에서는 9년 만에 눈이 내리고, 1월 기온이 수십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북서부, 발칸반도 등 유럽 곳곳에 불어닥친 폭설로 지난 열흘간 21명이 사망했습니다.

한파는 미국 중서부도 덮쳤습니다.

컬럼비아 지역은 26센티미터의 눈이 내리며, 100년 만의 최대 강설량을 기록했고, 미주리주에서는 6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이어진 폭설로 7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접수됐고,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눈폭풍은 주말을 거쳐 워싱턴DC와 볼티모어 등 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어 폭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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