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 가운데 유럽펀드에서 자금 유출세가 특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이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데다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부랴부랴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해 동안 유럽펀드에서 326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펀드 가운데 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 노딜(유럽연합(EU)과 합의 없는) 브렉시트 우려, 노란조끼 시위 등 여러 악재가 유럽증시를 강타하면서 지난해 들어 유럽펀드에서는 매달 자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유럽펀드가 최근 1년간 거둔 수익률은 -12.88%로 같은 기간 각각 25.72%, 15.94%를 손해 본 중국펀드나 베트남펀드보다는 낙폭이 작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증시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단연 브렉시트다. 영국 정부가 지난 8일 정부의 재정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브렉시트가 '노딜'로 귀결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증대와 무역 감소, 노동력 유입 제한에 따른 노동 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브렉시트를 차치하더라도 독일 등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로 올해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높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랑스의 경우 노란조끼 시위로 인해 종합 PMI가 49.3까지 하락했고, 유로존 경제의 기관차 격인 독일의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를 낙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해 동안 유럽펀드에서 326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펀드 가운데 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 노딜(유럽연합(EU)과 합의 없는) 브렉시트 우려, 노란조끼 시위 등 여러 악재가 유럽증시를 강타하면서 지난해 들어 유럽펀드에서는 매달 자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유럽펀드가 최근 1년간 거둔 수익률은 -12.88%로 같은 기간 각각 25.72%, 15.94%를 손해 본 중국펀드나 베트남펀드보다는 낙폭이 작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증시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단연 브렉시트다. 영국 정부가 지난 8일 정부의 재정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브렉시트가 '노딜'로 귀결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진행된다면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증대와 무역 감소, 노동력 유입 제한에 따른 노동 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브렉시트를 차치하더라도 독일 등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로 올해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높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랑스의 경우 노란조끼 시위로 인해 종합 PMI가 49.3까지 하락했고, 유로존 경제의 기관차 격인 독일의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를 낙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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