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세계百, 친환경 설 선물세트 강화
입력 2019-01-13 13:55 

오는 18일부터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시작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세트에 '친환경'키워드를 대폭 적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종이박스와 분리 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냉팩에 부착된 커팅 부분을 손쉽게 뜯은 후 물을 배출하고 비닐만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아울러 동물 복지나 유기농, 무항생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을 확대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선물 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 전년 대비 26% 신장한 때문이다.
신세계는 올 설에는 친환경 한우 물량을 38% 늘렸다. '착한 농법'으로 유명한 산청 유기농 한우는 사료 공급과 축사, 도축장, 정육 가공 공장까지 전 과정에서 HACCP 인증을 받았고, 청정 지리산 산기슭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뛰어 놀면서 자라 건강하다. 산청지역 축산 농가와 연대해 유기농 한우를 생산하고 유기질 비료, 유기 농산물, 등심 로스, 안심 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산청 유기농 한우(2kg·40만원)'이 준비됐다. 제주도 제동목장, 경기 안성 초원목장 등 방목 사육을 하는 곳과 연계한 한우 세트 상품은 '명품 목장한우 특호(5.2kg·120만원)'과 '명품 목장한우 만복(3.0kg·95만원)'이 마련됐다.

저탄소 과일도 예년보다 10배 확대했다. 농산물의 생산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재배한 사과·배 세트는 물론 올해 처음 저탄소 한라봉 세트도 선보인다.
최근 자연주의 열풍으로 주목받는 내추럴 와인을 슬로베니아 카바이 와이너리에서 공수했다. 포도의 껍질이나 씨를 제거하지 않고 자연 효모로 발효해 필터링 없이 병입하는 양조법으로 만든 '카바이 시비 피노와 카바이 벨리 피노 2병 세트(11만원)'가 있다. 1953년부터 유기농법으로 올리브를 경작해온 첸톤제의 유기농 올리브 오일 세트(500 ml 2병 세트·13만원)도 선보인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설을 맞아 신세계는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부터 동물복지, 유기농 농축산물까지 겉과 속이 모두 친환경인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커지는 만큼 백화점도 지속적으로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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