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영자 사건,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사건…장영자는 누구?
입력 2019-01-13 09:53  | 수정 2019-01-20 10:05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장영자의 비밀 재산에 대해 추적했습니다.

어제(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6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영자(74) 씨의 사기행각을 파헤쳤습니다.

장영자는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1982년 7111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 피의자입니다.

장영자는 1983년 어음 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 남겨 두고 1992년에 가석방됐습니다. 그러나 출소 1년 10개월 만인 1994년 140억 원 규모 차용 사기 사건으로 4년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습니다.


이후 1998년 광복절 특사로 다시 풀려났지만 2000년 구권화폐 사기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2015년 석방됐습니다.

또 그는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전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남편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사교계의 여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그는 7천억 원대의 자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에 전문가는 "어음사기사건으로 조달된 현금으로 누가 실명으로 재산을 소유하겠나. 차명으로 부동산을 소유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2015년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장 씨는 남편인 고(故) 이철희 씨 명의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려 했는데, 상속을 위해선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3번째 출소 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다시 넘겨졌습니다.

또 장 씨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 제작진에게 자신이 장 씨의 비밀 재산을 본 것 같다는 익명의 제보가 도착했습니다. 제보자는 500억 원 상당의 무기명 예금증서(CD)를 찍은 사진을 제작진에게 공개했습니다.

장 씨는 제보자에게 이 예금증서가 남편 고 이철희가 중앙정보부 차장 시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하자금의 일부라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은행관계자는 "계설된 적이 없는 계좌번호다. 한 계좌에 500억 원씩 있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경찰, 검찰도 포함해 이 종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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