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하게 더 안전하게"…예금·금으로 몰리는 뭉칫돈
입력 2019-01-12 19:30  | 수정 2019-01-12 20:33
【 앵커멘트 】
주식과 부동산 모두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보니 길을 잃은 돈들이 안전한 곳으로만 몰리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돈을 움켜쥐고만 있으니 경제가 돌아갈까요, 악순환의 늪에 빠지는 모습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2천선이 무너진 증시.
극심한 눈치보기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결국 갈곳 잃은 뭉칫돈이 예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정기예금 잔액은 598조 원, 1년 전보다 70조 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전년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시중 금리도 오르는 추세인만큼 섣부른 투자로 돈을 까먹기보다는 아예 돈을 묶어놓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턱밑까지 올라왔고 덩달아 금 펀드 수익률도 8%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아예 현금을 들고 있겠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미래에셋 PB 전무
- "변동성에 노출된 시장이다 보니 자연히 안전자산 중에서도 만기가 짧은 상품들을 선호하게 되고 현금 비중을 높여가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 투자처를 잃고 떠도는 돈이 늘어나면 경기 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자칫 우리 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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