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권단체 '안락사' 일부 시인…직원들, 대표 사퇴 촉구
입력 2019-01-12 19:30  | 수정 2019-01-12 20:49
【 앵커멘트 】
유명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구조한 동물 수백 마리를 안락사 시켰다는 폭로가 나왔습니.
안락사를 철저히 숨겼는지, 직원들도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군요.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활동가들이 뜬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던 개들을 꺼내 구조합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케어 대표
- "밥에 곰팡이가 가득해. 이 안쪽은 열악하고 비위생적이고 냄새 환기가 잘 안 빠지거든요."

케어는 학대당하는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하는 동물권 단체로,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보호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동안 케어 측은 구조된 개들을 보호소에서 치료하고 보호하다 입양을 보낸다고 홍보하며 후원금을 모집해왔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가 구조된 동물 중 수백 마리를 불법으로 안락사시켰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케어 대표 (통화 녹음)
- "개 농장에서 데려온 애들도 제 생각엔 데려온 이유가 거기서 죽느니 안락사시키자고 데려온 거라. 아프고 그러면 다 데리고 있을 필요 없다고."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소수의 안락사는 불가피했다고 일부 인정하면서도, 자체 기준을 뒀고 보호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케어 직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도 몰랐다며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권우 / 케어 활동가
- "자책만 하게 됩니다. 왜 내가 찍은 동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을 안 했지? 행복하게 살 동물을 위해 모금을 하게 시킨 걸 규탄…."

케어 측은 현재 보호하고 있는 6백여 마리의 동물권을 위해 단체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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