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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김보름 "노선영이 괴롭혀"…노선영은 침묵
입력 2019-01-11 19:31  | 수정 2019-01-11 20:40
【 앵커멘트 】
한국 빙상계에 또 하나 악재가 터졌습니다.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팀 선배를 따돌렸다는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 선수가 오히려 자신이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팀추월에서 뒤로 처진 선배 노선영을 놔두고 박지우와 둘만 먼저 골인해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노선영이 후배들에게 따돌림당했다고 인터뷰해 김보름을 향한 비난이 더 증폭됐습니다.

1년 가까이 말을 아끼던 김보름이 입을 열었습니다.

정작 자신이 노선영의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려 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스케이트를 타는 도중에도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고, 쉬는 시간에도 로커룸으로 혼자 불러서 그렇게 했고, 숙소에서도 시합 전날에도 불러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세워놓고 계속 폭언을 했어요."

심지어 노선영이 국가대표에 뽑히려고 후배들이 성적을 못 내게 훈련을 방해했다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천천히 타라고 운동을 못 하게 막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한테도 그렇게 했었고, 아마 개인적인 기량을 더 낮추게 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김보름은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걸 참을 수밖에 없었다며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인생의 반 이상을 스케이트만 탔어요. 스케이트를 타면서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었고, 그걸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하는 거로 생각했어요."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노선영은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입장만 내놓은 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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