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뒤집힌 어선 '에어포켓'에서 사투…구명조끼가 생사 갈랐다
입력 2019-01-11 19:30  | 수정 2019-01-11 20:20
【 앵커멘트 】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 일부는 에어포켓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숨진 3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뒤집힌 선박에서 생존자를 발견하자 먼저 안심하게 합니다.

▶ 현장음 : 해경 구조대원
- "금방 올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여기서 나가는 거 1분밖에 안 걸리니까….

산소 호흡기를 물고 간신히 배 밖으로 탈출합니다.

▶ 현장음 : 해경 구조대원
- "입으로 숨을 쉬고 코로 불어요!"

기적적으로 만들어진 에어포켓 안에서 생존자들은 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처음 3명이 생존했지만, 1명은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생존자
- "처음에 (에어포켓) 들어갈 때 3명이었는데 한 분은 안타깝게…. 다행히 매트리스 같은 게 많이 있어서 체온을 안 떨어뜨리려고 (붙잡고 있었습니다.)"

선장과 승객 등 숨진 3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낚시를 마치고 여수 국동항으로 돌아오던 중 구명조끼를 벗고 잠을 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생존자
- "잘 때는 아무래도 벗겠죠. 옆에 구명조끼를 놓고 자긴 해도 잠잘 때는 불편하니까…."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 구명조끼만 착용했어도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통영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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