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독도 표기 일주일 만에 원상회복
입력 2008-07-10 10:00  | 수정 2008-07-31 11:18
【 앵커멘트 】
미국이 독도 표기를 '영유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 지 일주일 만에 명칭을 '리앙쿠르암' 영유권을 '한국'으로 되돌렸습니다.
한국 방문을 앞둔 부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독도 표기가 일주일 만에 원상회복됐습니다.

미국 지명위원회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쯤 공식명칭을 '리앙쿠르암'으로 영유권은 '한국'과 '공해'로 원상복귀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된 표기를 미국 지명위원회에 분쟁 이전으로 되돌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독도문제를 보고받고 제임스 제프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 보좌관을 통해 독도 표기 원상회복을 이태식 주미 대사에게 통보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독도 표기를 다시 되돌린 것은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이번 일이 한미동맹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독도를 '영유권 미지정지역'으로 분류한 결정 자체가 러시아령으로 명기한 쿠릴 열도 등과 비교할 때 형평성 문제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실효적 지배국가 위주로 지명을 표시하는 유엔 지명표준화 위원회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태식 주미 대사는 독도 표기가 원상회복돼서 다행이지만, 우리의 외교 목표는 1977년 이전으로 되돌아가 '독도' 명칭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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