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새해 주요 국정과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1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며 "지난해 국회 운영의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입법과제 실현을 독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TV를 보면 홍영표 원내대표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눈에 핏줄도 터진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힘이 들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상황인 데다 야당은 여러 당이고 또 사안별로 각 당이 다 입장이 달라서 그때그때 일일이 조정하고 합의하느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힘든 상황이지만 입법에서도 성과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치원 3법, 고위공직자수사처설치법 등 올해 민생 및 개혁 입법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내달 개최될 예정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2차 회의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이날 오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이철희 원내기획부대표, 원내대변인단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고, 지난달 27일에는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 등 전현직 국회의장들을 불러 오찬을 가진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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