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이-친박 한자리에…"화기 만당"
입력 2008-07-30 16:08  | 수정 2008-07-31 10:02
【 앵커멘트 】4선 이상 의원들이 참석하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가 재개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대통령의 경선 맞수 박근혜 의원이 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참석자만 26명에 이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는 회의 입장부터 웃는 낯이었습니다.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대통령의 경선 맞수였던 박근혜 의원은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귀엣말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친이-친박 갈등을 뒤로 한 채 당 운영의 공동 주체로 참여했습니다.

복당한 친박 중진들도 대거 참석해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오늘 참 좋은 날이다. 그야말로 화기만당이다. 화합의 기운이 방안에 가득 차 있다. 국민도 이 모습을 좋아하실 것이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앞으로 연석회의가 당과 나라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이 국민이 원하는 일을 위해서 차질없이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주 좋다.

"회의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이 현안을 보고했습니다.

몇몇 의원들이 미분양 아파트 대책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말을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한나라당 의원- "집행부에 조언을 하고 도와주는 일이죠."관심과 기대 속에 닻을 띄운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는 일단 첫 회의를 순항했습니다.

하지만 친이 대 친박의 구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면면으로 구성된 회의체가 앞으로 예민한 현안을 다룰 경우, 갈등은 다시 격화될 수 있습니다.

화합의 용광로가 될지 분쟁의 화약고가 될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의 향후 운영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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