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 하락…경제 '숨통' 기대감 커진다
입력 2008-07-30 15:53  | 수정 2008-07-30 18:14
【 앵커멘트 】최근들어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고유가에 시달려온 우리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하지만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이나 돼야 나타날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배럴당 150달러까지 넘보던 국제유가가 어느덧 12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약 2주 만에 14%나 하락한 것입니다.우리경제의 최대 복병이던 유가가 하락세를보이면서 정부 당국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입니다.정부는 유가 하락이 물가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동수 / 기획재정부 제1차관-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 생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을 기대하고, 기업입장에서 그만큼 생산비 부담이 완화돼 물가안정에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이 소비침체로 이어지고 이것이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이란 걱정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있습니다.하반기에 크게 우려됐던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물가가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국제유가의 하락은 우리 국민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춰주는 효과는 있지만 실제로 국내 물가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년쯤 돼야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유가 하락이 세계경기의 둔화를 반영하는 것인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오히려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습니다.유가 역시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한편 정부는 유가가 100달러까지 급락하더라도 공공부문이 에너지절약을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고유가 1단계 비상조치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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