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주간사 3곳을 추가 선정해, 총 5곳의 증권사가 상장을 지원하게 됐다.
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IPO 주간사로 JP모건·씨티글로벌마켓증권·미래에셋대우를 추가 선정했다. 기존에 선정돼 있던 크레디트스위스(CS)·NH투자증권과 함께 무려 5곳의 국내외 증권사가 상장 주간을 맡게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강력한 상장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외 증권사만 3곳이 선정돼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빠져나갈 자리를 채울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 10·11월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SC PE 등 사모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총 29.34%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지분을 되파는 풋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이미 작년말에 신 회장의 풋옵션 이행 의무 기간이 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 12월 정기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공식 결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자본 확충과 함께 '상장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FI들을 달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금은 2조~5조원대로 추산되며, 새로운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제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생명 IPO가 성사되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동양생명(2009년 10월), 한화생명(2010년 3월), 삼성생명(2010년 5월), 미래에셋생명(2015년 7월), 오렌지라이프(2017년 5월)에 이어 6번째가 된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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