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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게임 넷마블 살릴까
입력 2019-01-09 17:32  | 수정 2019-01-09 19:32
넷마블이 신작 게임 'BTS 월드' 출시를 앞두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리막길을 걸었던 넷마블 주가가 방탄소년단 효과로 우상향할지 주목된다.
9일 증시에서 넷마블 주가는 전날 대비 2.75% 오른 11만2000원에 마감했다. 올해(1월 2~9일) 들어 6% 이상 상승했다. 공모가(15만70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30% 내린 상태지만 신작 출시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BTS 월드는 넷마블을 심폐소생시킬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2018년 12월 출시)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718억원으로 추정된다.
BTS 월드는 사용자가 직접 매니저가 돼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독점 화보 100만장과 영상 100여 개가 게임에 수록된다. 게임 주제곡(OST)으로 쓰이는 방탄소년단 신곡도 이 게임을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전 세계 2000만명(유튜브 채널 구독자 기준)에 달하는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많다. 이 게임이 출시되는 것은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2대 주주라는 점 때문에 가능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 4월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방시혁 대표가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2014억원 규모)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지금까지 게임 업체와 연예기획사 간 관계가 인기 스타를 게임에 한시적으로 등장시키는 정도였다는 점에서 두 업체의 의기투합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BTS 월드 외에도 신작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 3~4월 중 'A3: 스틸 얼라이브', 2분기에는 '세븐나이츠2'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늘어난 5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조7210억원으로 3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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