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우면산 자락 성뒤마을에 공공주택 1200가구 짓는다
입력 2019-01-08 17:22  | 수정 2019-01-08 19:19
서울시가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위치한 서초구 '성뒤마을'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등 총 940가구를 공급한다. 무허가 판자촌이었던 성뒤마을을 개발해 청년층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8일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357가구와 분양주택 583가구로 총 940가구다. 서울시는 올해 보상 절차를 거쳐 2020년 공사에 착수해 2022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만 19~39세 이하 청년,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 포함) 등 젊은 층이 집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아파트다. 대부분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들어선다. 특히 임대료가 주변보다 20~40% 이상 저렴하며, 일정한 기준만 충족되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행한다. 지구계획에는 SH공사가 현상공모를 통해 수립한 설계안이 반영됐다. 현상공모를 거친 만큼 수준 높은 주거 공간이자 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뒤마을 인근을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 공간'으로 조성한다. 우면산 자연, 남부순환도로 주변 교육·문화 공간과 연계하고 20·30대 유동인구 기반의 일자리 준비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주거시설은 연구와 교육, 생산, 창작, 교류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를 조성한다"며 "주거시설은 생산 기능과 교류거주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유형의 거주 건물로 만든다"고 말했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 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됐다. 수십 년간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화재, 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지구계획 승인 이후 보상과 이전을 올해 완료하고 2020년에는 단지 조성·아파트 건설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2022년에는 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의 주거 안정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초역 인근 노후 골프연습장 용지에는 청년주택 280가구가 들어선다. 사랑의교회와 서초고교 사이에 있다. 서초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 서울시는 골프연습장을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12층의 주거복합 건축물을 지어 청년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총연면적 1만8500㎡,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다. 공공임대 68가구, 민간임대 212가구가 들어선다.
지하 2~4층에는 주차장,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갖춰진다. 청년주택이란 만 19~39세 무주택자인 청년 및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하기 위해 역세권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뜻한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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