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올해도 키다리 아저씨 "나눔 동참해요"
입력 2019-01-08 10:31  | 수정 2019-01-08 10:45
【 앵커멘트 】
힘든 경제 사정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마저 얼어붙었지만, 대구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7년 동안 기부한 금액만 10억 원에 가까운데, 최근 고액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나타났습니다.

모금회 직원에게 건넨 봉투엔 1억 2천만 원이 들어 있었는데, 7년간 기부한 성금만 9억 6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익명의 이 60대 기부가는 올해 경기가 유난히 어려워 기부가 쉽지 않았지만 나눔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희정 /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우리도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갖고 싶은 것도 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것은 다 있기에 꼭 이웃과 함께 남은 것을 나누고 싶다. 그런 취지로…."

얼어붙은 세밑 온정을 녹이는 고액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스카프 제조공장을 하는 이인호 씨, 제품 1개를 팔면 1개를 기부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5만 장, 7억 원을 기꺼이 내놨고,

어려운 여건에도 200만 원을 더 기부하는 등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대구 나눔리더 6호
- "좋은 제품을 만들지만 제가 갖추는 능력과 재능이 있다면 주위에 나누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북도 최근 일주일 사이에 고액 기부자 5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습니다.

대구 사랑의 온도는 40도로 지난해보다 7도가량 낮은 상황, 누군가의 통 큰 기부도 좋지만, 시민들의 작은 나눔 역시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고성민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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