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1월 7일 뉴스초점-기자회견이 기다려지는 이유
입력 2019-01-07 20:11  | 수정 2019-01-07 20:46
2019년 새해, 우리 국민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소통과 탈권위를 가장 강조했던, 그래서 지지율 80%를 넘길 정도로 국민들의 아낌없는 응원을 받았던 문재인 대통령, 아닐까요.

소박한 취임식, 직접 내각을 발표한 첫 기자회견,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연일 화제를 낳았던 집권 초기, '당시 국민들은 대통령이 진짜 우리와 소통하고 있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오랜 기간 박근혜 정부의 불통 정치를 비판해 왔기에, 소통에 대한 신뢰는 더 컸지요.

하지만 집권 3년 차인 지금, 대통령은 국민들이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됐습니다. 지난해 경제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쳐도, 공직기강 해이에, 민간인 사찰 등 연일 문제가 터져도 대통령을 볼 수가 없었거든요. 하다못해 해외순방길 기내 기자회견에서도 국내문제는 묻지 말아 달라며 거부했었지요. 또, 소통과 함께 강조한 탈권위, 이를 위해 약속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도 사실상 무산됐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하고 싶은 말만 한 전 대통령이나 아예 질문을 받지 않고 나서지도 않는 대통령, 뭐가 다를까요. 올 초 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개인 지지율은 60%였지만 국정 수행 평가는 그보다 낮은 46%로 나왔습니다. 아직은 국민들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랬다더라'가 아닌, '그래서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 앞으론 어떻게 하겠습니다.'란 대통령의 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국민들에게 실망이 아닌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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