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월 단체, 전두환 연이은 재판 불출석에 비난…"재판 성실히 임해야"
입력 2019-01-07 16:2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故) 조비오 신부를 명예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또다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5·18 단체가 강하게 비판했다.
첫 공판이 있었던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불출석이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7일 오후 광주지법 앞에서 전씨 형사 재판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두환은 수많은 광주시민을 학살했고,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던 젊은이를 감옥에 가뒀다. 1980년대를 독재와 암흑으로 만들 것에 대해서도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발언한 부인 이순자씨에 대해서도 "5·18민주영령과 국민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법원은 전씨를 강제구인해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이날 "오는 3월 11일 오후 2시 30분 구인영장을 발부해 재판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