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공단 활짝 열어놨는데 왜 못 오냐"…9일 방북 신청
입력 2019-01-07 11:38  | 수정 2019-01-07 11:53
【 앵커멘트 】
북한은 개성공단을 곧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사실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단 기업인들도 오는 9일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정부의 방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동행했던 개성공단 기업인에게 북측이 공단 재가동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개성공단 기업인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소개했고, 김 위원장도 긍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지난해 9월)
- "(잠깐 인사한 분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 협의회 회장입니다. 이리 오셨네.) 위원장님, 개성공단은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북한은 우리 기업인에게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준비를 마쳤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북한) 고위급들한테 그런 이야기 들었어요. '우리가 다 관리하고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데 왜 못 들어오고 있냐'"

우리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에 두고 온 기계들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6차례 방북을 요청했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업인들의 방북이 개성공단 재개로 잘못된 신호를 줄까 통일부가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제재를) 깡그리 무시하고 가야한다, 이것은 우리 입장에서도 아닙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시설물 점검 방북은 대북 제재와 무관하다는…."

개성공단 중단 3주년을 앞두고 기업인들은 오는 9일 새해 첫 방북 신청을 할 예정인 가운데, 통일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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