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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으로 돌아온 에이핑크, 진화하는 스펙트럼 [M+콘서트後①]
입력 2019-01-07 08:00 
에이핑크 콘서트 ‘2019 PINK COLLECTION : RED&WHITE’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노을 기자] 그룹 에이핑크가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들은 데뷔 9년차로 접어들며 한층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에이핑크 단독 콘서트 ‘2019 PINK COLLECTION : RED & WHITE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에이핑크의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다. 에이핑크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PINK PARADISE(핑크 파라다이스)부터 ‘PINK SPACE 2018(핑크 스페이스 2018)까지 총 네 번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강렬한 비트와 그에 어우러지는 오프닝 영상이 세 개의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영상 속 레드 슈트를 차려입은 멤버들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짙은 레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에이핑크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던 ‘1도 없어로 콘서트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NO NO NO로 이어졌다. ‘NO NO NO는 에이핑크에게 첫 공중파 음악 방송 1위 기쁨을 선사한 곡으로, 콘서트에서는 팬들을 ‘떼창으로 하나 되게 만들었다.

가창부터 퍼포먼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에이핑크. 그들은 파워풀하면서도 감성 가득한 보컬 그리고 러블리와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퍼포먼스로 콘서트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신이 나면 흥을 감추지 말고 일어나서 즐기시기를 바란다. 콘서트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함성이 굉장하다. 우리 끝까지 안전하게, 즐겁게 즐기자”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열기는 ‘FIVE로 이어졌다. 여름에 발표된 만큼 리드미컬하고 상큼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FIVE는 객석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미니 8집 ‘PERCENT 타이틀곡 ‘%%(응응)도 최초 공개됐다. ‘%%(응응)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몽환적인 댄스곡으로, 외로움과 타협하지 않고 인연을 기다리겠다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대중들이 많이 사용하는 ‘ㅇㅇ의 다른 표기법으로 ‘%%를 사용한 재치가 돋보인다.

‘%%(응응)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확실한 기승전결은 에이핑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멤버들은 핫 핑크, 화이트, 핑크가 배합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무대를 펼쳤다. 과도하지 않은 섹시미와 에이핑크만의 청순함이 어우러져 ‘청순 카리스마라는 수식어를 생각나게 했다.

에이핑크 콘서트 ‘2019 PINK COLLECTION : RED&WHITE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여섯 명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콘서트의 묘미였다. 리더 박초롱은 찰리 푸스의 ‘Done For Me로 소울 충만한 무대를 꾸몄다. 그의 가녀리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가 콘서트장을 감각적으로 물들였다. 특히 절제된 댄스 속 뿜어져 나오는 섹시미에 팬들의 함성은 높아져만 갔다.

윤보미는 ‘Havana를 통해 귀엽고 섹시한 느낌과 더불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옐로우에서 레드로 변하는 감각적인 배경 영상에서부터 환호성이 시작됐다. 윤보미는 은색 드레스를 벗어던진 뒤 레드 미니 원피스로 변신, 남자 댄서와 정열의 살사를 선보였다.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가감 없이 뿜어낸 순간이었다.

‘U go girl로 솔로 무대를 꾸민 김남주는 이효리와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노래 초반에는 귀여움을 어필하고 후반에는 절도 있는 댄스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는 원곡에는 없는 퍼포먼스 구간을 만들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평소 아이비를 존경해왔다는 오하영은 ‘A-Ha 무대로 감춰왔던 섹시미를 마음껏 뽐냈다. 저음과 고음, 가성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가창력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특히 남성 댄서와의 뇌쇄적인 퍼포먼스는 ‘에이핑크 막내라는 수식어를 지우기에 충분했다.

손나은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를 스타일리시하게 재구성했다. 청량감 넘치는 손나은의 목소리는 장내를 꽉 채웠고, 팬들은 매 순간 환호했다. 발랄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댄스는 그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곡 마지막엔 Happy New Year!”이라는 귀여운 멘트를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

정은지는 퀸의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으로 록 스피릿을 뽐냈다. 블랙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한 그는 첫 소절부터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장내 열기를 고조시켰다.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 백업 댄서들은 평화의 표식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등장해 화합의 뜻을 전했다. 특히 정은지는 ‘We Are The Champion가 가진 진한 감동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하며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랜 시간 무탈하게 달려온 에이핑크. 새해 첫 포문을 여는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여섯 멤버는 ‘1년 2컴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찬 한 걸음을 내딛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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