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행정관 '군 인사자료' 분실 당일 육군총장 만나
입력 2019-01-07 07:00  | 수정 2019-01-07 07:18
【 앵커멘트 】
군 장성 인사 관련 자료를 분실한 청와대 행정관이 같은 날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육군 참모총장에게 군 인사 시스템과 절차에 대해 조언을 들으려고 요청해 만남이 이뤄졌다며 개별 인사 자료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장성 인사 관련 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한 청와대 전 행정관이 같은 날 육군참모총장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9월 당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소속 정 모 행정관과 국방부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며,

"정 전 행정관이 군 인사선발 절차를 알고 싶다는 이유로 김 총장을 불러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행정관으로 파견 나온 당시 심 모 대령도 동행했는데, 진급 대상자였던 심 대령은 같은 해 준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시 담당 행정관이 군 인사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군 사정에 밝지 않은 형편이었다"며 개별 인사자료에 대해서는 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시 회동에 참석했던 심 전 행정관에 대해선 "만남에 동행한 게 준장 진급과는 무관하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인사는 모두 인사수석실 담당이고, 군 인사도 당연히 인사수석실에서 담당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실무자급에게 확인할 수 있는 인사선발 절차를 묻기 위해 육군참모총장을 직접 불러낸 것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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