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4년간 식물인간 상태 여성 출산…미국 사회 '충격'
입력 2019-01-07 07:00  | 수정 2019-01-07 07:40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요양시설에서 14년간 의식불명이었던 여성 환자가 아이를 출산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요양시설입니다.

지난달 29일, 이 곳의 한 간호사가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 있던 여성환자의 신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다급히 달려간 간호사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무려 14년간 의식불명이었던 여성환자가 아이를 출산하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출산이 임박했을 때까지 그녀가 임신 중이었던 걸 알았던 직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출산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상황.

▶ 인터뷰 : 그렉 마션 / 산부인과 의사
- "이런 학대를 당한 피해자가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24시간 간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병실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 미뤄 성폭행 피해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곳은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와 여성들이 주로 치료받는 시설이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젤라 / 해당시설 이용환자 가족
- "가슴이 아픕니다. 거기서 벌어진 일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입원해 있는 제 아들이 걱정됩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접근한 사람들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