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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알쏭달쏭]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남몰래 웃는 지역은
입력 2019-01-06 10:35  | 수정 2019-01-06 13:35
수도권 주요 신도시 현황 [자료: 국토부]

지난달 19일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직후부터 시장에선 여전히 기대와 우려 섞인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급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자족기능 강화와 교통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역은 ▲과천 155만㎡(7000세대) ▲남양주 왕숙 1134만㎡(6만6000세대) ▲하남 교산 649만㎡(3만2000세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335만㎡(1만7000세대) 4곳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 경계에서 2km 가량인 곳들로 1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한 곳은 대체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가용면적의 49%를 자족용지(약 90만㎡,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1.4배)로 배치해 도시첨단산단(약 60만㎡)으로 조성될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광역교통망 개선방안도 내놨다. 우선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인근에 공항고속도로 전용IC를 신설하고 인천1호선이나 김포공항까지 빠르게 대량수송이 가능한 슈퍼BRT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발표대로 교통망이 신설되면 인천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계양구의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효성1구역(1646세대,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 계양1구역, 작전현대아파트 등 인천시 계양구 작전역세권 정비사업장의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 택지지구 많은 '하남·남양주'는 부담?
신도시 4곳 중 2곳은 하남과 남양주 등 서울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은 이미 다수의 택지지구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남은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감일지구, 감북지구가 있고, 남양주는 다산지구와 별내지구, 진접지구가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3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지하철 3호선 오금역(종점)을 약 10km 연장해 지하철역 2개를 하남 교산지구 내에 신설한다. 하남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 중 한 곳으로, 공급과다로 인한 부담보다는 지하철 연장 호재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남양주는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왕숙지구는 총 1134만㎡(옛 343만평) 규모로 3기 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크다. 별내선 연장, 경의중앙선역(왕숙2지구) 신설 등이 예정돼 있고 인천 송도~서울역~경기 마석으로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역도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남양주는 그 동안 다른 3기 신도시에 비해 집값 상승이 크지 않았던 만큼 왕숙지구 주민 300여명은 지난달 24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택지지구 지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남양주 아파트값은 작년 1~11월 0.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각각 8.22%, 1.73% 상승했다.
◆ 과천, 교통망 확충이 문제
발표된 신도시 중에서도 면적이 작은 과천도 계획한 물량(7000세대)이 많지 않아 물량쇼크 보다는 교통망 확충이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
신도시 발표에서 나온 교통여건 개선안으로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이 있다. 또 과천~우면산간 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도 계획돼 있다.
과천에서는 올해 지식정보타운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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