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펜션 사고 원인은 보일러-연통 이음매 '엉터리 시공'
입력 2019-01-05 11:45  | 수정 2019-01-05 13:34
【 앵커멘트 】
지난달 18일 발생한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보일러와 연통의 이음매를 엉터리로 시공했던 탓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검사와 관리까지 모두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강릉 펜션의 보일러실입니다.

보일러의 배기구와 연통이 어긋나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연통을 엉망으로 시공한 탓이었습니다.

연통이 밖으로 나가는 높이에 맞추려고 연통을 멋대로 잘라 보일러에 연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국 / 보일러설비협회 동작지회장
- "높이를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보일러를 달고 연돌(굴뚝)을 설치하다 보니까 이 높이가 안 맞은 거죠."

이 과정에서 보일러 배기구에 맞물리게 돼 있는 연통의 홈이 사라졌고, 배기구 내 고무 링은 끊어져버렸습니다.


이음매 바깥 부분은 법으로 정한 내열 실리콘 처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진복 / 강릉경찰서장
- "보일러 운전 시 발생한 진동에 의해 점진적으로 연통이 이탈됐습니다."

언제 보일러와 연통이 어긋났는지는 끝내 알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설치업체 대표와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와 펜션 운영자 등 7명은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문제는 이같은 무등록 건설업자와 무자격 시공업자에 대한 단속을 누가 해야 하는지 수사한 경찰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꽃다운 학생 3명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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