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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디자이너 하용수, 간암 투병 끝 별세…향년 69세
입력 2019-01-05 11:34  | 수정 2019-04-05 12:05

간암 투병 중이던 영화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본명 박순식)가 오늘(5일) 오전 향년 69세로 별세했습니다.

하용수의 가족에 따르면, 하용수는 오늘 오전 4시쯤 입원 중이던 경기 양주시 한 요양병원에서 숨졌습니다.

고인은 간암 말기 투병 중이던 12월 말 서울대병원에서 이 병원으로 와 이날까지 머물렀습니다.

오늘부터 장례가 시작한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해외에 있는 가족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내일(6일) 장례를 시작해 오는 8일 발인합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고인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69년 동양방송(TBC) 7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신성일(1937~20918) 주연 '혈류'를 시작으로 '깊은 사이' '별들의 고향'(1974), '남사당'(1975), '깊은 밤의 포옹'(1981) '게임의 법칙'(1994)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해 1980년대부터 영화 의상을 도맡았습니다. 1991년 제3회 춘사영화제, 1992년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연거푸 의상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패션 사업가로 영역을 넓혀 '닉스', '클럽 모나코' 등을 성공시켰습니다.

특히 1990년대에는 연예 기획자로도 활동하며 팥빙수집 아르바이트생이던 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발굴해 스타로 키웠습니다. 이에 '미다스의 손' '스타 제조기'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에서는 치매 노인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으로 아들 박태양 씨가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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