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재민 가증스럽다"…손혜원 의원에 '18원 후원금' 소동
입력 2019-01-05 11:23  | 수정 2019-01-05 11:30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재민 조롱/사진=MBN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8원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손 의원이 청와대 민간기업 인사개입설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겨냥해서 ‘돈 벌러 나온 사람이라고 조롱한 데 대한 항의의 의미입니다.

어제(4일)부터 고려대학교 내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손혜원 의원실에 18원을 후원했다는 게시글과 인증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이용자는 "하도 열 받아서 손 의원 후원계좌에 ‘사퇴하세요라는 이름으로 18원을 이체했다"고 썼습니다.

고파스 다른 이용자들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언사라고 보기에는 너무 ‘18 같았기 때문에 18원을 후원했다" "신 전 사무관에게 책임 전가하는 꼴이 토 나온다", "국회의원이라는 호칭을 빼야 한다"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이란 게 개탄스럽다"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18원 후원금/사진=MBN

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겨냥해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고,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며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야당은) 사기꾼한테 또 속아서 망신당하지 말라"며 "막다른 골목에 이른 도박꾼의 모든 것을 건 배팅 장면이 떠오른다"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손 의원은 이튿날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인 마음을 먹고 잠적하자 이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손 의원은 어제(4일) 오전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 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며 "(신 전 사무관이)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또다시 신 전 사무관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내부고발자에 대한 손 의원의 ‘내로남불 행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손 의원은 2016년 최순실 사태를 촉발한 고영태·노승일에 대해서는 ‘의롭고, 용감하고, 여리고, 착하다고 극찬했었습니다.

"집권세력이 바뀌자 내부고발자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