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화문 집무실' 무산…대통령 관저 이전 추진
입력 2019-01-04 19:30  | 수정 2019-01-04 20:45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광화문에 청와대 집무실을 옮겨 광화문시대를 열겠다고 했었죠.
하지만, 경호와 의전, 부지 마련 등을 감안할 때 집무실 이전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에 있는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서 업무를 봤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약이었습니다.

▶ 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좌담회 (지난 2017년 1월)
- "국민 대통령 시대에 대통령이 있을 곳은 구중궁궐이 아니라 광화문 청사입니다. 대통령 집무 청사를 광화문으로 옮기겠습니다."

대선 이후 청와대는 광화문 대통령시대위원회를 구성해 집무실 이전 여부를 검토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유홍준 / 광화문 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
- "광화문 청사로 이전할 경우에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의 주요 기능 대체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앞 도로를 없애고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이럴 경우 대통령 경호도 큰 걸림돌입니다.


대통령의 근무 공간 100미터 안에는 시민들의 시위가 금지된 만큼, 애써 만든 광장에 사람들이 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 자문위원은 광화문 집무실을 포기하는 대신 광화문과 북악산을 연결하도록 청와대 개방을 늘리고, 대통령 관저도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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