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주, 넥슨 매각설…재판과 게임 규제에 지쳤나?
입력 2019-01-04 12:51  | 수정 2019-01-04 13:29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를 매각할 거라는 소문에 휩싸였습니다.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된 오랜 재판과 게임 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에 지쳤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4년 넥슨을 설립해, 25년 만에 시가총액 13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게임 업체로 성장시킨 김정주 NXC 대표.

김 대표가 최근 자신과 주변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98.4%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내놓은 건 맞는 사실입니다. 아마 다음 달에 예비 입찰을 실시하게 될 것 같아요. 10조 원 수준 규모의 거래가 될 것 같은데…."

김 대표가 자신이 직접 키운 회사를 갑작스럽게 내놓은 데는 '진경준 뇌물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고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2년 넘게 재판을 받은 바 있는데,

▶ 인터뷰 : 김정주 / NXC 대표(지난 2016년)
-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도 한몫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 등 각종 규제가 국내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점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XC 측은 매각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과도한 규제 때문은 아니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매각이 추진되면 텐센트 등 중국 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인데, 게임산업을 주도해온 대표 업체가 중국에 넘어가게 되면 국내 게임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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