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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한지일, 이혼 고백 "IMF 이후 영화사 잃고 이혼…자살 생각도"
입력 2019-01-04 09: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한지일(본명 한정환, 72)이 IMF 이후 이혼하는 등 굴곡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지일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한지일은 197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 영화 '바람아 구름아',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에 출연했다. 또 개봉 20여년이 지난 아직까지 회자되는 영화 '젖소 부인 바람났네' 등을 제작, 제작자로서도 성공했다.
한지일은 "에로영화를 약 300편 제작했다. 한 번 촬영 가면 한 달에 3~4개를 찍었다"면서 "가족영화를 찍었는데 성과가 저조해 에로 영화를 찍었는데 '젖소 부인 바람났네'가 대박이 났다. 5~6억을 벌었다"고 성공담을 이야기했다.

승승장구하던 한지일은 IMF 이후 운영 중인 영화사 경영권을 아내에게 넘겼다. 한지일은 "IMF 이후 아내와 별거하다가 아내가 일하는 영화사에 찾아갔다. 찾아가니 스태프들이 대본을 들고 일하고 있더라. 억울한 마음에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이성을 잃은 거다. 감옥도 갔다”면서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던 시절이 있다. 외로움에 우울증이 왔고, 자살 생각도 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현재 한지일은 서울 한 호텔의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한지일은 "2005년 미국으로 떠나 13년 동안 27개의 직업을 구해서 일을 해봤다. '내 나이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해볼 수 있나' 테스트였다"면서 지금 난 1억도 모을 수 없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사람들에게 밥을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라고 만족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한지일은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에 수배령을 내렸는데 친구라는 이유로 끌려간 적이 있다. 신성일이 '한지일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을 잘해줘 또 끌려가지 않았다"며 지난해 사망한 신성일과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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