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왕의 귀환…독수리떼 장관
입력 2019-01-03 19:32  | 수정 2019-01-04 07:44
【 앵커멘트 】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독수리떼가 남쪽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수천 킬로 떨어진 몽골에서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온 건데요.
독수리떼가 펼치는 군무를 관람해보시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독수리 떼가 파란 하늘을 가득 채웠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3,000여km를 날아온 독수리들입니다.

식사때에 맞춰, 돼지비계를 던져 놓자, 독수리떼가 착륙을 시작합니다.


날개를 쫙 펴면 족히 3m 넘는 거구는 마치 폭격기를 닮았습니다.

▶ 인터뷰 : 최효원 / 경남 고성읍
- "독수리들이 착륙하는 모습과 하늘에서 날갯짓하는 모습까지 모든 게 신기해요."

올해 경남 고성을 찾은 독수리는 500여 마리.

강원도 지역에서 먹이 경쟁에 뒤처진 어린 독수리까지 합세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원활한 먹이 공급도 경남 고성을 독수리들의 최대 월동지로 만든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덕성 / 조류협회 고성군지회
-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먹이터에서 먹이를 주다 보니까 전혀 낯설지 않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20년 전부터 시작한 독수리 먹이 주기는, 관광 뿐만 아니라 교육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명숙 / 경남 고성군 문화재담당
- "관외에 거주하는 초중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 주말에 체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월동을 마친 독수리는 날이 풀리는 내년 3월쯤 고향인 몽골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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