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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캐릭터 매력+시대상 200% 살려낸 의상 스타일 공개
입력 2019-01-03 15:28 
‘말모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가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려준 의상 스타일을 공개했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가 1940년대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체적인 의상 스타일과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먼저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심부름꾼이 된 까막눈 판수는 올빽으로 깔끔하게 넘긴 머리 스타일과 과감하게 풀어헤친 셔츠, 검은색 가죽점퍼로 말은 청산유수, 허세 또한 일품인 판수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의상으로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반면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은 딱 떨어지는 정장과 단정한 넥타이, 일제강점기에 많이 사용했던 동그란 모양의 안경을 착용, 지식인으로서 이미지를 반영한 의상으로 판수와의 대비를 통해 위엄 있는 모습을 완성했다. 조선어학회의 큰 어른이자 판수의 감옥소 동기인 조갑윤 선생(김홍파 분)은 큰 어른의 이미지에 걸맞는 차분한 느낌의 도포 차림으로 열린 마음의 소유자인 조선생 특유의 온화함을 의상에 담아냈다.

‘말모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협회 잡지인 ‘한글의 기자 박훈(김태훈 분)은 날카로운 눈빛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화이트 톤의 셔츠에 넥타이, 멜빵을 포인트로 일명 취재복을 선보이며 기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쪽진 머리와 분홍빛의 저고리, 고동색 치마 차림이 돋보이는 ‘문당책방의 주인 구자영(김선영 분)은 의상을 통해 강단 있고 굳센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냈고, 술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시인 임동익(우현 분)은 통일된 색감이 돋보이는 조끼와 바지로 고뇌하는 문인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조선어학회의 막내 민우철(민진웅 분)은 올곧은 모범생 느낌의 셔츠와 따뜻한 색감의 조끼를 통해 우철의 정 많고 바른 성격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렇게 조선어학회로 대표되는 지식인 스타일부터 판수의 감옥소 동기들까지 각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스타일에 담아낸 ‘말모이 속 의상들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는 다가오는 새해, 2019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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