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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X유아인, 불통 세대 뛰어넘어 ‘오방간다’로 뭉쳤다(종합)
입력 2019-01-03 15:22 
‘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 유아인 사진=KBS1
[MBN스타 김노을 기자] ‘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과 유아인이 세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소통의 장을 펼친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이하 ‘오방간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철학자 도올 김용옥, 배우 유아인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방간다는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신개념 지식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 쇼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집으로 총 12회 동안 펼쳐진다.

유아인은 ‘오방간다로 생애 첫 TV쇼에 출연한다. 그동안 남다른 철학과 소신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온 그가 보여줄 ‘소통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 유아인 사진=KBS1

유아인은 TV쇼 출연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 청년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고민이 많았다”며 제게 큰 사랑을 보내주셨던 분들과 TV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제가 저답게 이 고민들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용옥 역시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혀 다른 스타일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합은 어떨까.

유아인은 합이 완벽히 맞을 수는 없다”며 김용옥 선생님을 만나며 제가 얼마나 타인과 호흡하지 못하는지,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깨달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선생님과 격식을 벗고 소통하는 순간 자체가 특별했다. 선생님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사실 자체가 특별하지 않나. 선생님과 마음을 주고받는 과정, 관중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가치 있다. 단순한 새로움을 뛰어 넘는다”고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김용옥은 ‘오방간다 첫 회는 특별한 주제 없이 대화를 나눠서 유아인과 호흡이 척척 맞아들어가진 않았다”면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유아인 그리고 청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유아인이 그 역할을 멋지게 해줬다”고 파트너 유아인을 칭찬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 유아인 사진=KBS1

각자의 캐릭터가 확고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인간적 매력을 느꼈다. 유아인은 선생님의 순수함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시대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소통하려는 의지를 봤다. 제가 어느 정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따라가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분”이라고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김용옥은 유아인은 실존적 의미를 묻는다. 집요하게 질문한다. 그 자세가 고맙다.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입장에서는 무척 고마운 일이다. 대중문화를 이끌고 현대 사회의 주역 중 한 명인 유아인이 이 사회에 의미를 던지는 변화가 반갑다”고 청년 유아인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유아인은 일관적인 SNS 행보로 세간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져도 SNS를 소통의 창구로 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혀왔다.

이에 대해 그는 SNS로 소통하는 것을 깨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오방간다를 통해서는 다양한 면을 가진 한 인간, 국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유아인에 대한 편견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욱 다양한 면면을 통해서 저에 대한 다른 해석을 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 사진=KBS1

김용옥과 유아인은 무대 디자인은 물론 내용 구성, 편집에 걸치기 까지 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유아인은 ‘오방간다라는 제목을 제시하는 등 애정과 열정으로 임했다.

김용옥은 원래는 ‘아인아, 도올해볼래?라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유아인이 싫다고 해서 ‘오방간다로 정했다. 젊은이들의 은어로 ‘뿅 간다는 뜻으로 쓰이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한국적 신조어를 제시하고 싶었다. ‘뿅 간다는 위험한 발언인 것 같다. 요즘 기분 좋을 때 ‘오방간다는 말을 쓰는 분들이 있더라. 이 말은 동서남북 사방과 그 중심부를 일컫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의 즐거움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 제시한 제목이다”고 설명했다.

김용옥은 이에 덧붙여 우리가 편집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 쇼는 우리 마음대로 했다”며 토론하고 임하는 과정과 순서는 우리가 정했다. 다만 자막 보완에 참여하긴 했다. 출연자와 제작진이 충분히 소통하고 끊임없이 토론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도올아인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 유아인 사진=KBS1

‘오방간다라는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쇼에 두 사람이 거는 기대도 남다를 터다.

유아인은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젊은이일 뿐”이라며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의미 있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용옥 또한 나이를 먹어가며 유아인 같은 청년과 무대에 서는 건 영광이다. 민요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희문도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다. 이희문은 유아인이 초대했다. 우리 세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새로움을 나타내는 것 같다. 우리의 케미가 잘 전달되기를 기원한다”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김용옥과 유아인이 합심한 ‘오방간다는 오는 5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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