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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오타니와 맞대결에 도쿄돔 개막까지…日이 주목하는 기쿠치 미래
입력 2019-01-03 14:15 
기쿠치 유세이(사진)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최대 7년에 이르는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기쿠치 유세이(28) 소식에 일본 언론도 뜨겁게 반응했다.
3일 스포츠호치는 특히 기쿠치와 그의 고등학교 동문인 오타니 쇼헤이(22·LA 에인절스)의 맞대결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모두 이와테현에 위치한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기쿠치가 3년 선배. 지난달 오타니가 같은 세대의 고등학교 선수가 메이저리그 대결하는 모습은 좀처럼 나오기 힘들다. 대결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실제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두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4번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그중 오타니가 3승(기쿠치는 3패)을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스포츠호치는 시애틀과 LA에인절스가 2019시즌 19차례 맞붙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는 선발맞대결이 아닌 투타 맞대결만 가능할 전망이다. 오타니가 수술을 받아 타자로만 나설 계획이기 때문. 기쿠치가 선발로 등판한 날 오타니가 타자로 서는 그림이다. 타자 오타니는 지난 2017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쿠치 상대 2안타를 뽑아낸 적 있다.
일본 언론이 또 하나 관심 가지는 것은 기쿠치의 일본 도쿄돔 등판이다. 2019 메이저리그는 3월20일과 21일 도쿄돔에서 시애틀-오클랜드간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호주, 일본 등 메이저리그 해외일정 일환으로 올해 다시 일본을 찾는다.
기쿠치가 속한 시애틀은 오는 3월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클랜드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MK스포츠 DB
이미 시애틀은 이치로가 선수로 뛸 것이 확실시돼 관심을 이끌었다. 이치로의 경우 한 시즌 선수생활 자체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지만 최소 도쿄돔 개막전은 나서는 것이 단장 등의 발언을 통해 유력해졌다.
여기에 기쿠치 또한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된 것. 단 두 경기가 치러지지만 기쿠치가 2선발 역할을 맡을 수 있고 만약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린다 하더라도 상징성과 적응도를 고려할 때 기쿠치가 한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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