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훈,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 문제에 "영령들을 모독하는 짓" 못박아
입력 2019-01-03 11:36  | 수정 2019-01-10 12:05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와 관련해 "영령들을 모독하는 짓"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설 최고위원은 오늘(3일) 오전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법이 국회에 있지만 법 통과 과정이 지난하다"며 "지금 국회 구조로서는 이 법도 사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전 전 대통령이 그 많은 사람을 학살한 학살자인데 국립현충원에 묻히겠다면, 현충원에 있는 영령들을 모독하는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저항할 것이고, 그것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설 최고위원은 부인 이순자 씨의 '민주주의 아버지' 관련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5·18 당시) 누가 발포를 명령했는지 밝혀야 하는데 아직도 진상이 다 안 밝혀져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번도 용서를 구한 적이 없고, 온갖 소리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씨의 인터뷰 의도에 대해 "오는 7일 광주에서 (전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도록 돼 있다"며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서 일종의 동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보수층을 결집시켜 하나의 세를 만들어서 그 힘으로 재판부에 압력이라도 가할 계산이 있었던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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