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정은 신년사에…경협株 희비 엇갈려
입력 2019-01-02 17:33 
북한이 개성공단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경협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와 경제발전 의지를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새로운 게 없다며 냉담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인디에프와 신원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37%, 2.94%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이에스티나와 재영솔루텍 주가가 각각 5.79%, 4.93% 올랐다. 좋은사람들도 전 거래일 대비 2.77% 상승폭을 보였다. 이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서 대표적인 개성공단 관련주로 꼽힌다.
반면 인프라 투자 관련 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현대로템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에 비해 3.95%, 3.27% 떨어졌다. 올해 크게 올랐던 푸른기술과 대아티아이 주가 역시 4.94%, 5.36%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언급에서 경제협력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남북의 굳건한 신뢰 확인은 북한 리스크 완화와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관건은 미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북 경협을 막고 있는 대북 경제 제재가 풀리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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