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국내외 변수가 이어지면서 새해에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작년 영업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나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도 현대중공업, 넷마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나투어 등 72개나 된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수록 실적 개선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이 턴어라운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72곳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이어진 수주절벽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연간 영업손실이 3306억원으로 영업이익 146억원을 올렸던 2017년과 비교하면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작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회복돼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수주 회복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돼 점차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최저가를 찍었던 선박 가격도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는 영업이익 398억원으로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게임들의 성적이 부진한 데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공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초기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넷마블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지연됐던 신작들이 올해 차례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를 활용한 육성게임 'BTS 월드(World)'를 비롯해 모바일 최초 배틀로열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등 신작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BTS 월드 출시로 올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일 이용자 250만명, 가입자당 평균 매출 1만1000원이라는 가정하에 BTS 월드 글로벌 일 매출을 추정하면 기존 일 매출 추정치였던 5억~6억원보다 더욱 높은 9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사업 개시와 자회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1월부터 한화의 항공기계와 공작기계 사업을 양수받는 데다 한화S&C의 지난해 8월 흡수합병 등 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고객은 미국으로, 생산기지는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탈중국 전략을 통해 과열경쟁에서 탈출하고 원가 절감에도 성공했다. 동시에 본사 CCTV 부문과 항공엔진 부문 수익성 개선도 턴어라운드에 힘을 싣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지만, 올해는 128.3% 증가한 1359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 지진과 태풍, 동남아시아 지역 수해 등 전 세계 자연재해로 아웃바운드 여행자 숫자가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하나투어도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주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연재해로 부진했던 일본 출국자 수가 회복될 수 있고, 2분기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석탄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 원자력발전소 이용률 증가 예상 등으로 2019년 영업이익이 3조1084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전 이용률이 작년보다 약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 1%당 전력구입량이 1.7%씩 줄어들어 연간 영업이익은 2572억원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 규제 이슈가 주가 불투명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72곳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이어진 수주절벽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연간 영업손실이 3306억원으로 영업이익 146억원을 올렸던 2017년과 비교하면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작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회복돼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수주 회복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돼 점차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최저가를 찍었던 선박 가격도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는 영업이익 398억원으로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게임들의 성적이 부진한 데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공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초기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넷마블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지연됐던 신작들이 올해 차례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를 활용한 육성게임 'BTS 월드(World)'를 비롯해 모바일 최초 배틀로열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등 신작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BTS 월드 출시로 올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일 이용자 250만명, 가입자당 평균 매출 1만1000원이라는 가정하에 BTS 월드 글로벌 일 매출을 추정하면 기존 일 매출 추정치였던 5억~6억원보다 더욱 높은 9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사업 개시와 자회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1월부터 한화의 항공기계와 공작기계 사업을 양수받는 데다 한화S&C의 지난해 8월 흡수합병 등 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고객은 미국으로, 생산기지는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탈중국 전략을 통해 과열경쟁에서 탈출하고 원가 절감에도 성공했다. 동시에 본사 CCTV 부문과 항공엔진 부문 수익성 개선도 턴어라운드에 힘을 싣는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지만, 올해는 128.3% 증가한 1359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 지진과 태풍, 동남아시아 지역 수해 등 전 세계 자연재해로 아웃바운드 여행자 숫자가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하나투어도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주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연재해로 부진했던 일본 출국자 수가 회복될 수 있고, 2분기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석탄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 원자력발전소 이용률 증가 예상 등으로 2019년 영업이익이 3조1084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전 이용률이 작년보다 약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 1%당 전력구입량이 1.7%씩 줄어들어 연간 영업이익은 2572억원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 규제 이슈가 주가 불투명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